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인환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오른쪽)의 업무협약.
조계종 교육원과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한문불전 번역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불교학술원장 인환스님과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지난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교육원장 집무실에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교육원 추천을 받은 5~10명의 스님들은 불교학술원 내 한국불교융합학과와 불교한문아카데미에서 수학할 수 있으며, 승가교육진흥기금으로 학비를 지원받게 된다.

현재 불교학술원은 불교한문원전 강독과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대학원 석사과정의 한국불교융합학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 중이며, 개방형 불교한문아카데미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불교융합학과는 동국대가 올해 불교학술원에 신설한 일반대학원 과정으로 불교원전 문헌강독과 번역을 특화한 국내 유일의 학과다. 주목할 점은 불교문헌학과 강독 교과가 30과목에 달한다는 점이다. 문헌학적으로 불교문헌을 이해하고, 의장(義章) 유서(類書) 사기(私記) 사시(寺誌) 및 동아시아 불서 주석서들을 비교 강독하는 것은 물론 불전의 한글번역, 영어번역 등의 과목으로 구성돼 있다.

또 불교문헌 연구를 현대철학.심리학과 융합한 교과목도 마련돼 있어 한문불전 번역과 불교문헌해석학 전문가 양성이 가능하다.

한국불교융합학과가 한문불전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면서 역경 관련 전문 학위를 취득하는 곳이라면 불교한문아카데미는 한문해독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기르는 교육기관이다. 이곳은 일반, 심화, 전문 등 총 6년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일반과정은 2년 4학기이며, 과목별 수강도 가능하다. 교육원 추천을 받은 스님 10명을 우선 선발하며, 역시 종단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접수기간은 오는 30일부터 2월15일까지다.

불교학술원장 인환스님은 “역경, 포교, 인재양성은 종단이 정화불사 이후 내세운 주요 종책임에도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며 “동국대 불교학술원과 교육원이 인재양성에 원력을 세워 한문불전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스님들을 기르기 위해 협정을 체결한 것이 종단 발전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한문불전을 번역하는 데 있어 한문은 물론 언어, 문화, 사회 등 인문학적 소양이 없다면 미진할 수밖에 없다”며 “동국대 학문기반 속에 개설된 불교융합학과나 불교한문아카데미를 통해 많은 스님들이 한문불전을 연찬하고 불전번역 전문 인력으로 양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786호/ 1월25일자]